“딸꾹! 딸꾹!”

한번 시작되면 멈출 줄 모르고 우리를 괴롭히는 딸꾹질. 깊게 숨을 내쉬면 금방 멎을 때도 있지만 잠들기 직전까지도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힘들었던 경험, 다들 한 번 씩 있으실 텐데요.

딸꾹질이 잦으면 일상적인 대화는 물론 식사와 수면에까지 불편함을 초래하고 심각할 경우 극심한 피로함과 우울함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찾아오는 딸꾹질, 금방 멈추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한의학에선 기의 조화나 균형이 흐트려져서 내려가야 하는 것이 올라오면 딸꾹질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잘못된 음식 습관이나 기운이 허할 때, 담이 막혔을 때, 스트레스가 심할 때에도 딸꾹질이 나타날 수 있죠.

실제로 딸꾹질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십 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과식을 하거나 식사를 빨리했을 때 위가 부풀고 공기가 많이 들어가서, 맵거나 아주 뜨거운 음식 또는 차가운 음식을 먹었을 때,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등 위장 장애가 발생했을 때 딸꾹질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횡경막을 수축시키는 횡격막 신경에 자극이 가거나 공포감,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인, 급격한 온도 변화로도 딸꾹질이 나타날 수 있죠.

한방에선 폐를 다스리면 딸꾹질을 멈출 수 있다고 보는데요. 폐와 통하는 대표적인 혈자리로 태연혈이 있습니다. 

폐를 튼튼하게 해주는 태연혈은 손목 앞,바깥쪽면, 노뼈붓돌기와 손배뼈 사이, 긴엄지벌림근힘줄의 자쪽 오목한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엄지 쪽 손목에서 움푹 파인 곳, 노동맥이라는 동맥이 뛰는 부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을 지압하면 기의 순환을 도와 딸꾹질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태연혈은 기관지, 호흡기 질환 등에 효과가 있어 환절기 때 비염이나 천식, 감기 등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라면 태연혈 지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7번 흉추 가시돌기 아래쪽 모서리와 같은 높이, 우리 몸을 등쪽에서 세로로 반으로 가른 선에서 바깥쪽으로 약 3-4cm 정도에 위치한 격수혈은 우리 몸에서 위(胃)가 위치해 있는 곳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는 혈자리인데요.

쉽게 설명하자면 등에서 왼쪽 견갑골 아랫부분과 등뼈 사이에 자리한 격수혈을 지압하면 소화 기능의 회복을 도와 속이 편해지고, 횡경막에도 자극을 주어 딸꾹질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격수혈은 딸꾹질 외에도 소화 장애, 체기 등에 효과가 있으니 속이 더부룩할 때 눌러주면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원장